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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방문과 함께 내년을 위한 준비 시작
야마다 양봉장 양봉부
오노 다카유키
(小野 譽幸)




 양봉장의 더운 여름이 겨우 지났습니다만, 우리들은 자운영의 씨앗뿌리기 등, 이미 내년 봄을 위한 준비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가을 뿐만이 아니라 계절의 변천은 빠릅니다. 각 계절마다 꽃이 피는 시기가 일주일씩 더 길다면 하고 생각할 정도로 양봉가의 1년은 정말로 짧게 느껴집니다.
  음력 7월15일경에 피는 가라스산쇼와 계속해서 두릅나무나 붉나무꽃이 피고 지면, 봄부터 계속해서 꿀벌이 모와 오고 있던 잡목림의 벌꿀도 거의 종료하게 됩니다. 현재는 마을의 코스모스가 서서히 끝나가고 있고, 이제부터 휴경논과 빈터가 노랑색 세타카아와다치소 꽃으로 물들기 시작합니다. 세타카아와다치소의 벌꿀은 보통은 채밀하지 않으므로 먹어 본적은 없습니다만, 아무리 생각해도 맛없어 보이는군요. 그러나 꿀벌에게는 대우 귀중한 밀원이며 월동에 필요한 꽃밀을 대량으로 공급해 줍니다.




 입춘이 지난 무렵부터 최대의 천적인 말벌이 꿀벌의 벌집을 습격하러 와 있습니다. 이 부근에는 말벌중에서도 제일 몸집이 큰 대말벌이 꽤 많아서 이 지방 사람들도 「오니카」라고 부르며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음력 7월15일이 되기 전에 말벌 구제기를 붙여 내습에 충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많은 벌통이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원래 말벌이 없는 유럽이 원산지로 가축으로 사육되어온 꿀벌이기 때문에 우리 양봉가들이 지켜주지 않으면 안되는 것입니다.
 꿀벌은 수가 많은 강한 무리에서는 생명을 걸고 자기들의 무리를 지키려고 말벌에게 달려들어 오히려 대량으로 살륙되어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벌통 입구앞에 말벌의 큰턱으로 한입에 물려 죽은 일벌이 산더미같이 쌓여있는 것을 보면 매우 괴로운 마음이 됩니다. 또 수가 적은 약한 벌 무리는 큰 턱으로 딱딱하고 소리를 내면서 밖에서 날아도는 말벌이 무서워 벌통에서 안나오게 됩니다. 그러면 벌통속의 저장이 적어지고 산란도 줄어들어 점점 일벌의 수도 줄어든다고 하는 일이 생깁니다. 유단하고 있으면 몇마리의 말벌이 벌집문으로 벌통속에 들어가 벌통 전체가 큰 피해를 입는 경우가 있습니다. 통속의 유충을 끌어내 경단으로 하여 벌집으로 갖고 가서 자기들의 유충에 먹이고 있습니다.
 말벌도 자신들 무리를 지키고 다음 세대에 생명을 인계한다고 하는 자연계의 숙명을 갖고 있으므로 할 수 없다고는 하지만, 역시 벌통의 한 무리가 전멸상태가 되면 양봉가로서 분노를 느끼게 됩니다.




 최성기에는 한 상자의 벌통속에 4만마리를 넘는 꿀벌이 있었습니다만, 말벌의 피해가 없어도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서서히 벌수가 줄어갑니다. 그러면 산란과 벌꿀이나 화분 저장에 사용한 벌집판이 필요없게 되므로 우리들은 줄어가는 꿀벌수에 맞추어 벌집판을 빼냅니다. 꿀벌수에 비해 벌집판이 많으면 꿀벌이 드문드문있게 되어 항상 35도 전후로 유지되어 있는 벌통속의 온도가 내려가므로 항상 적당하게 밀집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양봉가의 가을은 순식간에 지나가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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