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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6개국의 어린이들에게 “장래에 어떤 어른이 될 것 같은가?”라는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 “그렇게 생각한다”고 대답한 어린이가 브라질에서 85%, 한국 76%, 중국 68%, 미국 63%, 뉴질랜드 57%인데 비해 일본의 경우 38%에 지나지 않았다는 놀랄만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다”라고 대답한 어린이의 비율은 브라질 82%, 한국 65%, 중국 70%, 미국 63%, 뉴질랜드 57%에 비해 일본은 21%라는 압도적으로 적은 숫자로 나타났습니다. 일본의 어린이들은 안심감과 정신적인 충족감을 가지지 못하고 미래에 대해서도 희망을 가지지 못하는 것이라도 생각합니다.
어린이들의 현황은 흉악한 범죄의 저연령화, 보통 아이가 갑자기 이성을 잃는 현상, 문란한 교실과 이지메 문제
등, 점점 더 심각한 상태로 되고 있습니다. 복잡한 요인이 있다고는 하지만 어린이들이 처한 환경을 만드는 우리들
어른들 사회의 문제임에 틀림없습니다. 소자화와 핵가족화에 따라 여러 세대의 어른들과의 만남과 접촉이 감소한
것도, 자연스럽게 접촉할 기회가 감소한 것도, 획일화된 교육의 병폐도 그 원인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가속도적으로
발전하는 영상 미디어의 범람으로 인해 육아 환경을 비롯한 유소년기의 교육환경의 열악화도 영향을 미치고 있을
것입니다. 그 때문에 한층 더 어린이들의 독서를 하지 않고 인쇄된 활자를 접하지 않는 경향이 심해지고 책을
읽지 않게 된 것도 큰 원인의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저희들은 어린이들과 진지하게 마주보며 책임 있는 어른 사회의 일원으로서 이 콩쿠르를 통해 어린이들과 깊은
관계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이 콩쿠르로부터 탄생한 책에 의해 한사람이라도 많은 어린이들에게 독서의 기쁨을
느끼고 조금이나마 많은 어른들이 이 콩쿠르를 통해 어린이들의 미래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어린이들을 위해 행동할
것을 기원하고 있습니다.
이 콩쿠르는 지금까지 6년간 개최되어 왔습니다만, 이번부터 ‘어린이를 위한 ’이라는 문구를 첨가하였습니다.
이 콩쿠르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어린이들을 위한’ 것이라는 점을 주최하는 저희들을 포함해 동화나 그림책을 만드시는
분들, 그리고 그것을 읽는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하시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 콩쿠르의
마음자세는 변함없이 어린이들의 미래를 위한 활동이라는 컨셉트를 소중히 해 나가고 싶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