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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최성기를 앞두고 준비에 분주한 매일

야마다 양봉장 양봉부
오노 다카유키
(小野譽幸)

　3월의 양봉장은 아직 추위는 남아 있습니다만, 낮시간도 조금씩 길어져 봄기운을 느끼게 합니다. 겨울동안 벌통속에서 꾹 참고 있었던 꿀벌도 활발히 날라가서는 팔다리에 노랑색 화분의 경단을 잔뜩 묻혀서 돌아오고 있습니다.
　우리 양봉가들에게 있어서 이 계절은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오는 봄에 꿀벌이 충분히 활동하기 위한 준비가 있기 때문입니다. 겨울동안 쉬고있던 여왕벌의 산란도 매화꽃이 필 무렵부터 시작하여 초봄의 여러가지 꽃의 개화와 더불어 단숨에 늘어갑니다.
　우리들은 벌통 뚜껑을 열고 속의 벌집판을 한장씩 들어올려 점검하여 대강의 꿀벌수와 여왕벌의 생존을 조사합니다. 그리고 금년의 산란이 순조롭게 시작되고 있는 것을 확인하면 무사히 겨울을 지냈다고 안심합니다.

　작년 12월에 1만마리 전후로 겨울 월동에 들어간 꿀벌의 무리는 월동끝나 수천마리로 줄었습니다만, 이 꿀벌은 작년 가을 10월부터 11월에 우화란 일벌만입니다. 혹독한 겨울을 극복해온 그녀들은 마지막 힘을 다하여 매화나 동백나무 꽃, 오이누노후구리나 민들레 등의 화초에 날라가 새로운 세대의 육아를 위해 화분과 화밀을 모아 오는 것입니다.
　벌통속에서는 일벌은 화분을 원료로 체내에서 만든 로얄제리를 「낳아라 늘려라!」라고 여왕벌에게 부여하고 있습니다. 여왕벌은 그녀들이 만든 로얄제리를 입으로 전해받고 그것을 활동원으로 하여 알을 낳는 것입니다. 이렇게 봄이 되어서 태어난 일벌이 우화하게 되면 꿀벌의 수가 늘어 점점 벌통속이 활기차게 됩니다.

　봄을 앞둔 우리 양봉가들의 일은 조금이라도 꿀벌이 빨리 늘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산란권이 넓어짐에 따라 빈 벌집판을 늘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또 꿀벌을 활발하게 하고 여왕벌의 산란을 촉진하기 위해 먹이를 주기도 합니다. 먹이로 준 것은 자운영이 피기전 금년 최초의 채밀시에 청소 꿀로서 작년부터 남아 있는 꿀과 함께 전부 제거해 버립니다.
　「추위도 더위도 춘분, 추분까지」라고 말하는 것처럼 춘분을 지나면 벌써 추울 걱정도 없으므로 이때를 기준으로 벌통을 싸고 있었던 겨울 두름을 제거합니다. 서서히 양봉장 주위에서는 노랑색 유채화가 피고 벚꽃의 꽃망울이 부풀기 시작합니다.
　우리 양봉가들 사이에는 꿀벌의 수를 1장무리, 2장무리라고 벌집판의 수를 기준으로 셉니다. 벌통에 꿀벌이 가득차면 9장무리로 약 수만마리가 됩니다. 4월이 되어 자운영이 피기시작할 무렵에는 9장무리의 벌통을 2단으로 하여 많은 꿀벌과 함께 자운영의 개화를 기다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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