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타표 꿀벌」
노력상
 
오오타 사토미 (오카야마현) 작




겐타에게
 학교도 시작되고, 새로운 생활은 좀 어떠니. 여러 가지 어려움도 많으리라고 생각하지만, 이번 한해동안 시골생활을 마음껏 즐기도록 해라. 좀처럼 할 수 없는 경험이니까.
 설마 그러진 않으리라 믿지만, 아버지 어머니를 보고 싶은 향수병에 걸려 할머니를 곤란하게 해드리지는 않았겠지.
 아버지도 도쿄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겠다.
 일년 후, 모두 한뼘씩 자라, 다시 함께 「가족」을 같이 할 수 있길 고대하고 있겠다.
부
5월 20일

 아버지로부터의 편지는 처음이다. 무엇보다도 지금까지는, 함께 살고 있었으니 편지를 쓸 필요도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나는 4월에 시골에 이사해 왔고, 지금은 할머니와 둘이서 살고 있다.
 이번 4월은 정말로 여러 가지 일이 있었다.
 나는 보통 때는 매우 건강하다. 하지만, 가슴안에 휴우하며 이상한 바람이 들어간 것 같은 생각이 들면, 갑자기 콜록콜록, 제이제이가 시작한다. 그것을 반복해, 학교도 자주 쉬고 있었다. 그래서 신학기부터 공기가 깨끗한 시골로 이사하게 되었다. 거기서 신학기를 맞이하고 그리고 5월이 되면, 형이 될 계획도 준비되어 있었다. 아기가 태어나는 것이다.
 그런데, 아버지가 직장일로 갑자기 1년간의 도쿄 전근이 결정되고, 어머니는 아기가 예정보다 훨씬 빨리, 그리고 대단히 작게 태어났으므로, 곧바로는 퇴원할 수 없게 되어 버렸다.
 그런데도 4월은 예정대로 왔으므로, 아버지는 도쿄, 어머니와 여동생은 병원, 나는 시골의 할머니댁에서 이렇게 뿔뿔이 흩어진 생활이 시작되었다.
 외롭지는 않다. 아버지도 도쿄에서 노력하고 있다. 어머니도 병원에서 작은 여동생과 노력하고 있다. 그러므로 나도 건강하게 노력하리라고 스스로 결심했다.
 지금은 벌써 친구도 생겼다. 오늘도 츠요시가 함께 놀자고 불러 주었다. 그렇지만 나는 그만두었다.
 나는 건강하다. 그렇지만 내일도 건강한가 어떤가는 좀 불안하다. 지금까지 그런 것을 생각한 적은 없었지만, 지금은, 예를 들어 오늘밤, 가슴이 휴우휴우, 제이제이 하기 시작하면 어떻게 하나 하고 생각한다. 아버지나 어머니도 안계시고 병원도 멀다. 할머니께 걱정을 끼친다고 생각하자, 고개를 넘어 츠요시의 집까지 놀러 갈 기분도 없어져 버렸다.
 다다미 위에 딩굴며 누워있었다. 시골의 집은 미닫이를 열어 놓아도 방 안이 어슴푸레하다. 혼자서 있자니 시간이 너무 천천히 지나간다. 할머니가 계신 밭에 가서 도와드리기라도 할까, 하고 천천히 일어나니, 하늘에 갈색의 구름과 같은 덩어리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 보였다. 뭐야? 하고 생각하는 사이에, 그 집단은 집 전체를 갈색으로 감쌀 것 같은 기세로 눈앞까지 왔다. 벌의 집단이라고 깨달았을 때에는,
 벌써 뜰의 소나무에 동그란 경단모양으로 되어 매달렸다. 이렇게 굉장한 벌의 집단은 본 적이 없었다. 나는 그저 숨을 줄이고 그 자리에 꼼짝달싹 못했다.
 (그렇다, 할머니에게 알리자)
 나는 살짝 미닫이를 잡고 현관으로부터 쏜살같이 밭으로 달려 갔다. 그 때에는 꿈 속에서, 가슴이 휴우휴우하는 걱정은 완전히 잊어버리고 있었다. 밭에서 함께 돌아온 할머니도, 호오, 이건 대단하다면서 숨을 죽였다. 츠요시의 할아버지가 꿀벌을 기르고 있으므로 좀 봐달라고 부탁을 하러, 결국 나는 그 날, 고개를 넘어 츠요시의 집에 갔다.
 츠요시과 할아버지는 곧바로 와주었다.
 「꿀벌이란다. 새둥지를 찾아 온거로구나. 겐타군, 이것 길러 볼래」
 할아버지가 말했다. 벌을 기른다는 것이 나에게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개나 토끼, 금붕어, 투구풍뎅이라면 모르지만. 츠요시가 옆에서,
 「맛있는 꿀벌을 딸 수 있어」
 라고 말했으므로, 나는 단번에 길러 보고 싶은 마음이 일었다. 할머니는,
 「호, 호, 그래, 뭐든지 해 보는게 좋겠지」
 라고 하는 사람이니까, 괜찮지만, 아버지나 어머니는 뭐라고 말할까. 작은 여동생이 벌침에 쏘여도 안 되고.
 츠요시와 할아버지는 여러가지 것을 준비해 주었다. 꿀벌의 새로운 집이 되는 벌집 상자, 벌집판, 그물이 붙은 모자, 연기를 뿌리는 기계. 나는 완전히 흥분했다. 지금까지도 자주 시골에 놀러 와 있었기 때문에 벌레에 대해서도, 물고기에 대해서도, 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벌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
 「장난하거나 하지 않는 한 꿀벌은 찌르지 않는다 」
 하며 할아버지가 가르쳐 주었다. 원래 나는 벌이 그렇게 두렵지 않았고, 장난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이제 정말 맛있는 꿀벌을 기대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츠요시의 집에 가서, 벌집 상자를 많이 돌아 보았다. 학교의 도서관에서 꿀벌의 책도 빌려 왔다. 뭔지 모를 자신감이 끓어 올랐다.
 「이제 나도 훌륭한 양농가이구나」
 하며 지금 책에서 읽어 처음 알게된 직업을 말하자, 할머니가,
「양봉가겠지」
 하고 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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