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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는 수궁의 우는 소리 흉내를 잘냈다. 그 시절에는 밤이 되면 수궁이 울었다. 할아버지는 밤이 되지 않아도 우는 흉내를 냈다. 이상한 소리로, 왠지 웃고 있는 것같은 기분이 되어버린다.
할아버지는 수궁을 좋아했다. 수궁을 신같이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수궁님」하고 부르고 있었다. 수궁이 천정을 기어 모습을 나타내면「고짱 수궁님이 나왔다! 어서 오너라」하고 큰소리로 나를 불렀다. 나는 그다지 수궁을 좋아하지 않았다. 왜그런지 교활한 녀석인 것 같았다.
그렇다고 해서가 아니지만, 원래 나는 할아버지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았다. 그렇다고해서 싫다는 것은 아니지만. 할아버지는 책상다리를 하고 앉은 다리 사이에 나를 넣고 이야기를 잘 해 주었다.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나 약간 슬픈 이야기.
이야기를 할때 할아버지는 청매를 벌꿀에 절인 특제 드링크를 만들어 주었다. 이것은 최고로 절품이었다. 어떻게하면 이렇게 맛있는 것이 만들어 질까 생각하여 나는 물어보았다.
「매실을 가뜩한 벌꿀에 담가두고, 마시기 전에 약간 마법을 건단다」 매실과 벌꿀과 약간의 마법. 이 약간의 마법이 무엇이었는지 지금도 나는 모르고 있다.
어느집에도 이런 할아버지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약간 마법을 사용하고, 이야기를 많이 해주는. 「수궁님」이나 쓰르라미의 우는 것을 흉내내는.
할아버지는 항상 집에 있었다. 내가 학교에서 돌아가면 무엇인가를 먹으면서「어서 돌아와」하고. 어느때 나는 슬며시 물어보았다.
「할아버지는 일을 안해요?」
그러자 할아버지 얼굴의 주름이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이면서 말했다.
「할아버지는 지금까지 많은 일을 했단다. 이제 충분해. 단 아직 일이 한개만 남아있다. 큰, 일이다. 할아버지는 좀 두렵다」
「할아버지, 무서워? 위험한 일이야?」
「몰라, 아마도…」 그렇게만 말하고 무엇인가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말없이 일어서 할아버지는 나에게 여느때와 같은 벌꿀드링크를 만들어 주었다. 할아버지 발위에 앉아서 드링크를 마시면서 할아버지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을 기다렸다.
「오늘은 할아버지와 수궁님의 이야기를 하자」 그렇게 말하고 할아버지는 수궁의 우는 흉내를 한번 하였다.
「할아버지가 태어난 집은 아이가 많아서, 형제가 전부 12명이나 되었기 때문에 누구한테 누구를 붙여서, 큰아이가 작은아이를 돌보아주게 되었단다. 할아버지는 7살 밑의 동생과 세트이었다.
할아버지는 어디를 가도 동생을 데리고 갔다. 논일을 거들고 있을때도, 동내아이들과 놀때도. 동생은 울보여서, 밖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 때도 자주 울어서 할아버지는 곤란했단다.
어느날 밤, 동생이 또 울기 시작했단다. 그때는 아버지도 어머니도 없어서 동생은 언제까지나 그치지 않았단다. 들은적이 있는 자장가를 처음부터 불러도, 옛날이야기를 해 주어도, 안아서 흔들어 주어도 그치지 않았다. 그때는 그이상 할 수 없어서, 그냥 아무말 없이 옆에 누워서 눈물이 귀구멍을 피해 떨어지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거기에 갑자기 큰 수궁님이 장롱뒤에서 나타나 울기 시작했다. 누군가가 웃기 시작했는가하고 생각했다. 처음으로 보는 수궁님에 동생은 눈을 똥그랗게 했다. 눈물도 딱 멎었다. 그때까지는 동생의 몸전체의 물이 전부 나오지 않는가 할 정도로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는데. 그래서 동생은 수궁님의 우는소리가 마음에 들었는지 흉내를 내기 시작했단다. 할아버지도 한번 흉내를 내 보았다. 그것이 놀랠정도로 닮아서 동생도 매우 좋아했다.
그리고나서는 무슨일이 있을 때마다 졸라대서 할아버지의 우는흉내는 점점 더 수궁님같아졌다. 몇번을해도 동생은 매우 떠들어댔다. 「수궁, 수궁」하고 기뻐했다. 조금이라도 동생이 치근거리면 할아버지는 금방 수궁님 흉내를 냈다. 동생도 함께 흉내를 냈다. 논두렁에서, 밤자기전 이불에서도. 동생은 얼마를 해도 잘 하지 못했다. 밥먹을때만은 어머니한테 하지말라고 말들었다.
어느날, 왜그런지 동생은 기운이 없었다. 논두렁이 앉아서 쭉 머리를 숙이고 있었다. 할아버지는 마음에 걸려서 옆으로 갔다. 「봐, 수궁님이 있다」 그렇게 말하고 우는흉내를 내었더니, 동생은 꺼져가는 목소리로「수궁…」. 들여다보니 백안이 되어있었다.
이거 큰일났구나 하고 허둥지둥 등에 없고 집으로 쏜살같이 달렸다. 달리면서 동생의 열이 할아버지 등으로 전해오는 것을 알았다. 할아버지는 정신없이 힘을 다해서 달렸다.
그리고 3일후 동생은 죽어버렸다.
할아버지는 여름밤, 수궁님이 웃는소리를 낼때마다 동생 생각이 났다. 눈물이 나왔다. 눈물이 흘러내릴 것 같고 가슴이 막혔다. 그러나 동생이 수궁님으로 모습을 바꾸어 할아버지한테 말을 걸고 있는 것인가 하고 생각하면 그 눈물은 흘러내리지 않고 없어지고, 왠지 온화한 기분이 된단다. 그리고나서 수궁님의 우는흉내를 낸다. 그러면 동생 생각의 슬픈마음은 전부 없어져 버린단다」
수궁이 게게 하고 울었다. 내어께에 물이 떨어졌다. 올려다 보니, 할아버지 눈에 눈물이 넘쳐흘렀다. 주름을 타고 눈초리부터 얼굴 윤곽을 흘러 턱끝에서 떨어진다. 할아버지가 우는 것을 처음으로 보았다. 어른이 우는 것을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할아버지는 눈물을 그대로하고 벌꿀드링크를 꿀꺽 마셨다. 나도 따라서 마셨다. 마셔 버리려고해도 목이 막힌것처럼 잘 넘어가지 않는다. 나는 할아버지 눈물을 보고 슬픈 기분이 되었단다. 둘이서 맛있지 하고 웃었다. 할아버지가 말했다.
「인생은 이래, 잃어버리기도 하고 손에 넣기도 하고, 없앴다 하고 생각하면 정말은 갖고 있었고, 그런 것이 많단다. 정말로 소중한 것이라도, 없애지 않을려고 생각하고 있어도, 없어지는 경우도 있다. 슬픈일이다」 할아버지는 내 머리를 통 통 통 하고 3번 두르리고 그리고 상냥하게 쓰다듬었다. 그때 나는 할아버지가 말한 잃어버리기도 하고 손에 넣기도 한다는 말이 어떤 뜻인지 잘 몰랐다. 나에게는 아버지도 어머니도 할아버지도 있고, 할머니나 동생은 태어날 때부터 없었다. 그러나 할아버지가 좋아 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마법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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