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의 신문」
가작  
혼마 유리코(도쿄) 작
(本間 百合子)


 눈을 떴을 때, 벌써 점심때가 지났습니다. 미우는 오늘도 학교에 가지 못했습니다. 지그재그 언덕길을 내려가 다리를 건너 그리고 강가의 길을 올라가 3그루의 삼목나무 있는 곳에서 구부러져….
 학교까지의 길을 생각하면 한숨이 나옵니다. 너무 먼 것입니다.

 가족과 함께 이 산속의 마을로 이사해서 1개월 조금. 미우는 4월부터 마을 초등학교 4학년이 되었습니다만, 셀 정도밖에 학교에는 가지 않고 있습니다. 가자, 가자, 하고 생각하면서도, 아침이 되면 열이 나거나, 배가 아파지거나 하는 것입니다. 새로운 학교에 익숙해질 때까지는 할 수 없나보다. 하고 어머니는 상냥하게 웃으면서 말합니다만. 미우는 이것은 전에 다니던 초등학교로 되돌아가지 않으면 안 낫는 병인 것 같이 생각됩니다. 그리운 친구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오는 병입니다.
 배가 고팠으므로 부엌에 내려가니 테이블 위에 어머니의 메모가 있었습니다.
 『누나에게, 가이를 데리고 진료소에 갔다 올께. 냉장고에 있는 샌드위치와 수프를 먹고 기다려줘』
 남동생 가이는 소아 천식이어서, 의사 선생님의 권유로 공기가 맑은 이 마을로 고치러 온 것입니다.
 「가이는 좋겠다. 아직 작아서 헤어질 친구도 없었고, 이사한 것도 모르고 있는지도」
 밥을 먹으면서 혼자서 말하고 있었더니 우편배달부의 바이크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미우는 재빨리 집에서 나가 문 근처 포스트로 달려갔습니다. 친구한테서 편지가 오면 즉시 읽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오늘은 미우에게 온 편지는 없습니다. 단념하고 손을 빼려고 할때 우편물 밑의 무엇인가가 손에 닿았습니다.
 「무엇이지?」
 꺼내서 펼쳐보았더니 그것은 노트를 펼친 정도의 크기의 하얀 종이로
 『꿀벌 신문』
 라고 쓰여있었습니다. 그 제목밑에는 기사같은 문장이 계속되어 있습니다. 미우는 부엌으로 돌아가 테이블에 펼치고 읽기로 하였습니다.
 《4월은 평지꽃의 계절. 아침 일찍 산보는 어떻습니까? 마루마루강 옆의 작은길을 내려가 마루연못에서 구부러지면 그곳은 일변의 평지꽃밭입니다. 꿀벌도 평지꽃의 꿀을 모으느라 매우 바쁨니다》
 그러한 문장과 함께 평지꽃과 꿀벌의 삽화가 곁들여 있었습니다.
 (도대체 이건 무엇이지?)
 누가 만들어서 누가 배포한 것일까요? 문자도 손으로 썻고, 삽화도 느낌은 나타나 있지만 겉치레로도 잘 그렸다고는 말할 수 없다. 그리고 신문이라고 해도 어른용으로 배포한 것은 아닌 것같다. 어쨓튼 이상했습니다.

 얼마후에 어머니와 가이가 돌아왔습니다. 미우는 신문에 대한 것은 말하지 않았습니다. 어른에게 이야기하면, 이제 이 신문은 배달되지 않을지도. 왜그런지 그렇게 생각한 것입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미우는 산보간다고 말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이렇게 일찍 일어나는 것은 오랫만입니다. 잠에서 막 깨어난 풀과 나무 냄새를 맡으면서 두근두근하면서 신문에 써있었던 길대로 갔습니다. 눈앞이 갑자기 노랑색으로 물들었습니다. 일면의 평지꽃밭입니다.
 (굉장하다, 굉장히 아름답다!)
 집 바로 근처에 이렇게 아름다운 장소가 있었다니. 붕-, 낮게 흔들리는 것같은, 작은 모터가 돌아가고 있는 것같은 소리가 들려옵니다.
 (아, 꿀벌이다…)
 아침 태양을 받고 여기저기에, 귀여운, 줄무늬가 날라 다니고 있습니다. 평지꽃밭 부근은 많은 4각형 상자가 놓여 있어서 벌들은 바쁜듯이 상자속에서 날라나오고, 들어가고. 평지꽃 꿀을 모으고 있구나. 미우는 멍하니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도대체 평지꽃 벌꿀이란 어떤맛이 날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더니 이상하게도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다음의 『꿀벌 신문』은 일주일 후 아침, 배달되었습니다. 다음은 언제 올려나? 어머니나 아버지가 발견하면? 그렇게 생각하면 걱정되어서 미우는 일주일동안 아침부터 몇번이나 포스트를 계속 엿보았습니다. 언제부터인지 조간을 갖고 오는 것도 미우의 역할이 될 정도이었습니다.
 《이번주는 적교 근처의 가와바타 사과원까지 가보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사과꽃이 만발하고 있습니다. 물론, 꿀벌들은 사과 꿀을 모으고 있습니다》
 2번째 신문에는 그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역시 그다지 잘 그리지 못한 사과꽃의 삽화가 곁들여 있었습니다. 미우는 사과꽃은 아직 본 적이 없었습니다.
 (어떤 꽃일까? 작을까? 좋은 냄새일까?)
 생각하면 마음이 쓰여져서, 즉시 다음날 아침 보러가기로 하였습니다.

 사과원의 근처까지 갔더니 물씬한 단 냄새가 감돌고 있습니다. 작고 귀여운 하얀꽃. 울타리 옆에서 눈을 집중해서 보았더니 역시 꿀벌이 날고 있습니다.
 「아가씨, 엿보지말고 들어와서 봐」
 밀집모자를 쓴 할머니가 안에서 미우에게 말했습니다. 사과원의 사람일까요? 긴장해서 미우는 문속으로 들어갔습니다.
 「뭐하고 있어요?」
 「사과의 열매가 생기도록 화분을 발르고 있단다」
 「아」
 꿀벌 한마리가 매우 가깝게 날라와서 미우는 당황하여 몸을 비틀었습니다.
 「괜찮아. 두려워하지마. 벌도 거들어 주고 있단다」
 할머니는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응」
 「사과꽃에서는 사과맛 꿀이 채집된단다」
 「사과맛?」
 어떤 맛일까요? 미우는 두근두근했습니다.
 「아가씨는 마을 변두리에 이사온집 따님이지?」
 「네」
 「가을이 되면 모두 사과따러 오너라」
 할머니는 그렇게 미소지으면서 알게 된 정표로 사과원의 잼을 1병 주었습니다.

 집 근처에 사과원. 사과의 하얀꽃이 피고지는 모습은 외국 이야기에 들어간 것같은 새콤달콤한 느낌입니다.

 그리고도 꿀벌 신문은 미우 집 포스트에 배달되었습니다. 처음에는 1주일에 한번정도 이었습니다만, 많은 때는 3일에 한번정도가 되었습니다. 미우는 꿀벌 신문이 오는 것이 기다려져서 아침부터 들떠서 포스트를 엿보게 되었습니다.
 「최근 아침부터 일어날 수 있게 되었잖아」
 어머니는 좀 기쁜듯이 말했습니다. 슬슬 학교에 가보지 그래? 이같은 말은 하지않습니다만.
 「응」
 꿀벌 신문이 배달된 다음날은 미우는 아침부터 산보하러 나갑니다. 그래서 신문이 권하는 꽃과 꿀벌을 보러가는 것입니다. 꽃밭에 도착할 때까지 뻐꾸기가 우는 소리도 듣고, 휘파람새가 우는 연습을 하는 것도 들었습니다. 신참 휘파람새는 우는 것이 서투름니다. 강가의 아침시장도 보았습니다. 산마루에 유리공방이 있는 것도 알았습니다. 최근의 꿀벌 신문에는 그러한 것도 쓰여 있습니다.

 도대체 누가 배달해 주는 것일까요? 그 수수께끼는 아직 풀리지 않습니다.




 어떻게하든 알고싶으면 포스트앞에서 지키고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미우에게는 규칙위반인 것 같습니다. 생각한 결과 누군지 모르지만, 배달해 주는 사람앞으로 편지를 써 보기로 하였습니다.
  “꿀벌 신문을 배달해 주는 분에게
 항상 신문, 감사합니다. 언제나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그래서 신문의 답례를 하고 싶습니다. 어제 신문에 쓰여 있었던「자운영꽃밭」을 모래 아침에 보러 갈려고 합니다. 도시락을 갖고 가겠으므로 함께 드시지 않겠습니까? 변변치못한 답례로 미안합니다만, 함께 해 주십시오.”
 봉투에 넣어서 꿀벌 신문 배달분에게 라고 써서 포스트의 우편마크있는 곳에 붙여놓았습니다.

 그날 아침, 미우는 매우 빨리 일어나서 두근두근하면서 샌드위치를 만들었습니다. 미우가 만들 수 있는 것은 콘비프의 샌드위치밖에 없습니다만, 그것만으로는 섭섭하므로 할머니한테서 받은 사과잼 샌드위치도 만들어 봤습니다. 수통에는 차거운 홍차를 넣었습니다.

 어느날, 배달분앞의 편지가 저녁까지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오늘의 초청에 올 것같은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만.

 두근두근하면서 마을 길을 지나 언덕을 내려가 신문에 쓰여있었던 자운영꽃밭을 향했습니다. 미우는 유달리 천천히 걸으면서, 정말이지 꿀벌 신문 덕분에 마을 주변에서 가보지 않은 곳은 거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산길을 걷는것이 힘들지 않게 된 것같습니다.
 (이제 학교까지도 지치지않고 걸어서 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그러한 것을 생각하면서 언덕을 내려가자….

 왜 이렇게 훌륭할까요! 끝없이 멀리 바라보이는 자운영의 파도! 일면의 자운영색의 바다!
 「이런것 처음 보았다…」

 미우가 멍하니 서서 있었더니 저쪽에서 몇명인가 아이들이 닦아오고 있습니다. 남자아이와 여자아이, 합해서 7명 정도. 왜그런지 본적이 있는 얼굴입니다.
 「자운영밭, 맨발로 걸으면 기분좋다」
 한 여자아이가 말했습니다.
 「위원장?」
 미우가 물어보았더니 그 아이는 고개를 끄덖이었습니다. 그리고 7명의 아이들은 미우와 같은 마을의 초등학교 4학년생들이었습니다.
 「왜?」
 그렇게 물었더니 모두 각각 여러가지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사회과 수업으로 이 마을의 산업을 조사한 것. 봄에서 여름이 끝날 때까지 여러가지 꽃이 계속 피므로 꿀벌을 사육하는 농가가 많은 것. 꿀벌이 일생동안 모은는 꿀은 1스푼 정도 라는 것. 조사한 것을 신문으로 만드는 수업.
 「여러가지 조사해서 신문도 만들어 보았더니 대단히 재미있어서. 그래서 모두가 전학생인 미우에게 마을을 좀 더 알게 하기 위해서는 신문이 좋다고? 해서」
 「처음에는 위문 프린트를 만들려고 했었지만」
 「이쪽이 재미있었지?」
 「모두가 돌아가면서 배달했단다」
 미우는 고맙다고 하는 대신에 고개를 끄덕이었습니다.
 「대단히 재미있었단다. 꿀벌 신문」
 「아니 신문은 아직 끝나지 않고……」
 햇볕에 탄 남자아이가 말했습니다.
 「응, 이제부터 밤나무 꽃의 꿀을 모으는 꿀벌에 대해서 라던가……」
 「밤나무밭은 함께 보러가자」
 「응」
 대답하면서 미우는 밤나무 꽃의 꿀은 도대체 어떤 맛일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밤나무밭은 어떤것일까? 하고. 그리고 아마도 샌드위치는 모자를지도 모른다고. 자운영꽃밭위를 산뜻한 바람이 지나갑니다. 이제 곧 이 마을에서의 첫 여름이 시작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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