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온 꿀벌!」

우수 동화상

후루노 다카꼬(古野 孝子) (도쿄도) 작




 땡땡 반종으로 일어난 마을사람은 졸린 눈으로 튀쳐나왔습니다.
 겐고로우 할아버지의 이야기도, 멍한 머리속으로는 좀처럼 이해할 수 없습니다.
 「어제의 할머니와 여자 아이는, 풀투성이 저택으로 이사 왔대」
 「그토록 낡은 집이니 수리가 필요할텐데」
 「거기에 풀도 많이 나 있어요. 풀베기도 하지 않으면 안되겠군요」
 「할머니와 여자 아이만으로는 힘든 일이어요」
 「모두 도우러 가자」
 마을사람의 의견은 곧바로 결정되었습니다.
 그 무렵에는 모두의 머리속도 맑아져 왔습니다. 이사를 도우는데 필요한 도구를, 각각의 집으로부터 추렴하여 즉시 풀투성이 저택으로 향했습니다.
 켄은 긴 대나무 빗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을의 좁은 길을 모두 일렬이 되어 걸었습니다.
 「그렇다 치더라도 그 할머니는 대단히 일찍 일어나셨군요」
 「건강하신 모양이야. 믿음직한데요」
 모두는 고개를 끄덕이며 감탄하면서, 머리를 흔들며 걸어갔습니다.





 풀투성이 저택에 가까이 오자 무엇인가 매우 좋은 냄새가 풍겨 왔습니다.
 아침 식전의 켄의 배는 참지 못하고 꼬르륵 큰 소리가 났습니다.
 그것에 맞추어 도레미파솔라시도 하고 모두의 배가, 다양한 소리를 내며 떠들기 시작했습니다.
 「어쩜 이렇게 좋은 냄새일까···」
 켄이 꿀꺽 목을 삼키며 외치자,
 「좋은 냄새다. 배가 자꾸자꾸 고파와!」
 냄새에 빨려드는 듯이, 코를 실룩실룩하며 풀투성이 저택에 도착했습니다.
 「야 여러분 !아침 일찍 잘도 와주셨습니다」
 흰 에이프런에 머리채 모습으로, 말쑥하게 몸치장을 마친 할머니는, 이빨이 없는 입을 빠끔빠끔 움직이며, 기쁜 듯이 모두를 환영했습니다.
 통역은 켄입니다. 켄은 할머니와 마을사람들 사이에서, 할머니의 이야기를 통역하여 모두에게 전합니다.
 작은 여자 아이는, 켄과 할머니를 싱글벙글 하며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맛있는 냄새는 무엇입니까」
 모두는 일제히 물었습니다.
 「꿀벌의 은혜인 벌꿀이지요. 영양이 많고 몸의 피로도 싹 풀어주는 벌꿀요. 폭신하게 구운 팬케이크에 꿀벌을 듬뿍 발라 먹고 있으면 나이도 잊어 버려요. 내가 몇 살로 보이나요?」
 할머니는 모두에게 물었습니다.
 「나보다 조금 먼저 태어난 것 같으니 한 여든여덟살 정도일까」
 라고 겐고로우 할아버지가 말하자,
 「틀렸소. 나는 금년에 팔백팔십살이야」
 라고 말했을 때에는, 모두는 놀랍고 기가 막혀 켄의 통역의 실수는 아닐까, 몇번이나 되물었습니다만, 몇번 되물어도 팔백팔십살이었습니다.
 그리고 모두는, 여자 아이가 솜씨 좋게 구워주는 팬케이크에 껄죽한 황금빛의 꿀벌를 듬뿍 발라 자꾸자꾸 정신없이 먹었습니다.
 완전히 배가 부른 켄이 문득 얼굴을 들자, 귓전으로 희미하게 날개소리가 났습니다.
 여자 아이가 팬케이크를 산처럼 쌓은 접시를 들고 바로 켄의 뒤에 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켄은 또 봐 버렸습니다. 여자 아이의 등에 빛나는 금빛의 날개를···.
 여자 아이는, 생긋 웃으면서, 팬케이크의 접시를 켄에 내놓았습니다.
 「둘만의 비밀이야」
 여자 아이는 그렇게 말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다들 배가 부른 뒤에는 모두들 완전히 건강하게 되어 수면 부족의 피로도 어딘가로 날아간 것처럼, 이사일을 돕기 시작했습니다.
 목수 일에 자신이 있는 사람은 부서지고 있는 집의 수리를, 뜰의 손질이 자신있는 사람은 풀베기를, 청소가 자신있는 사람은 걸레질을, 그리고 앉아 졸기에 자신있는 겐고로우 할아버지는 앉아 졸기를, 각각 분담 해 정리해 갔습니다.
 도깨비집 같았던 풀투성이 저택은 달라보일 정도로 깨끗하게 되었습니다.
 켄은 대나무 빗으로 뜰을 깨끗이 쓸면서, 작은 여자 아이를 자꾸 보고 있었습니다.
 노란 리본을 바람에 흔들거리며 여자 아이는 마을사람 틈에 섞여 열심히 도와 주고 있었습니다.
 여자 아이는 모두의 질문에도, 다만 미소로 대답할 뿐이었습니다.
 「 아직 작기 때문에 이야기할 수 없군요. 그 웃는 얼굴이 있으면 충분해요」
 「그래, 걱정할 것은 없어요. 사람은 각자 이야기하고 싶은 시기가 다르니까」
 마을의 아줌마들은, 아무것도 눈치채고 있지 않았습니다. 이 여자 아이는,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고도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모두는 여자 아이에게 마음대로 이야기를 걸고, 여자 아이의 웃는 얼굴에 마음대로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게 서로 잘 통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켄은 그런 모습을 보며 왠일인지 매우 안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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