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는 탑의 꼭대기에 있는 자신의 방으로부터 군인들의 모습을 보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꿀벌을 죽이러 나가리라고 생각했는데, 군인들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화가에게 세워져 느긋하게 눌러 앉다가 잠시 후 성 안으로 돌아와 버렸습니다.
「괘씸한 화가녀석, 또 방해를 하다니」마녀는 좁은 어깨를 들썩이며 화냈습니다.
그 때입니다. 붉은 눈의 큰 까마귀가 휴욱 날아와 마녀의 어깨에 멈추었습니다.
「까악, 꿀벌을 모두 죽였나?」
「시끄럽다!」마녀는 수정 지팡이를 휘둘러 까마귀를 쫓아 버렸습니다.
「이제부터 하는거다. 그렇게 전하고 와!」
마녀의 행동으로는, 까마귀는 전언을 전하는 역할인 듯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붉은 눈의 까마귀는 공중에서 빙글 돌아 펑 소리를 내고 노녀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마녀는 놀란 것 같았습니다. 머리를 숙여 인사하고 낮은 소리로 소근소근 했습니다.
「어머나 언니님. 아니, 흑마녀님. 이렇게 직접 오시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흥」하고 흑마녀. 「너의 실패는, 더이상 지겹구나」
「이, 이제부터가 제일 중요한 장면입니다」
「벌써 제일 중요한 장면은 시작하고 있다. 너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구나」
흑마녀는 큰 루비가 붙은 지팡이를 얼른 흔들었습니다.
그러자 여동생인 마녀는 까마귀가 되어 버렸습니다.
「까악!」
여동생인 마녀는 슬픈 듯 울다가 날아 가 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