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식사의 연회가 시작됐습니다.
훌륭한 의상에 몸치장한 사람들이 임금님의 주위에 앉았습니다.
긴 테이블에 늘어선 맛좋은 음식은, 그 어느 것도 대단히 정성스러운 요리입니다.
그러나 신은 즐거운 기분이 될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실은, 바로 정면에 앉아 있는 마녀가 왠지 자꾸 신경이 쓰였습니다.
정말로 쏙 닮았다. 그렇지만 조금 전의 그 마녀가 아니라고 몇번이나 생각했습니다.
「자네는 꿀벌에 정통하군」,「이전부터 흥미가 있었는가?」임금님이 묻자,
「아니요, 그렇지도 않습니다」라고 신이 대답합니다.
「벌집상자의 근처에서 뒹굴며, 벌꿀 직공이라는 사람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과연」임금님은 소년과 같이 눈을 반짝였습니다. 「이야기는 재미있었나?」
「물론입니다. 그 사람은 봄이 되면 남쪽 끝에서 출발해, 꽃을 쫓아 북쪽으로 갑니다」
「허허. 벌집상자를 가지고 이동하는 것인가?」
「네. 일벌이 꽃이 부족하지 않도록 짐수레에 벌집상자를 싣고 여행을 합니다」
「흠」하고 임금님. 「벌집상자 주위의 풍경이 바뀌어도, 헤매지 않을까?」
「잘 돌아옵니다」신이 대답합니다.
「입구에서 날개를 떨어 냄새를 풍겨 벌집상자를 알리는 일벌도 있습니다」
「허허. 그건 참 굉장하군」
「게다가 일벌은 꽃이 피어있는 장소를 동료에게 가르친다고 합니다」
「동료에게 가르쳐? 어떻게?」
「댄스로 가르친다던데요」
「댄스! 그건 참 놀랍군. 꿀벌을 기르고 있는 남자가 그렇게 말했는가?」
「네」라고 신. 「벌꿀 직공은 꿀벌을 각별히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흠, 벌꿀 직공이라. 참으로 다양한 직업이 있는 걸세」
임금님은 숨을 깊이 쉬었습니다.
「나도 풀밭 위에 뒹굴며 그런 이야기를 들어 보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곤하지」
「꼭 한번 해보십시요」
「그렇게는 안돼. 나와 같은 신분은 그런 것을 할 수 없지」
「임금님, 그렇지만은 않습니다」라고 신. 「신분이 임금님을 저지한다는 것입니까?」
임금님은 놀라 신을 보았습니다.
임금님을 향해 「그것은 다릅니다」하고 딱 잘라 말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화가가 말하는 데에는 이치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