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꿀벌 작전」 가작 키타노 레이(北野 玲)(사이타마현) 작

※사진을 클릭하면 큰 화상이 표시됩니다.



Picture09  임금님은 공주님과 간식을 먹고 있었지만, 화가가 들어온 것을 보고 기뻐했습니다.
 스스로 자리에서 일어나, 공주님과 신을 대면시켰습니다.
 공주님은 신이 즉시 마음에 들은 것 같았습니다.
 뺨을 살짝 붉히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신은 웃는 얼굴로 임금님과 공주님의 생일을 축하하고 다시 진지한 얼굴이 되었습니다.
 「임금님, 나라중의 꿀벌을 모두 죽이라고 한 명령은 정말입니까?」
 「아, 그것인가」
 임금님에게는 무사태평한 데가 있어 꿀벌의 일은 걱정하고 있지도 않았습니다.
 바로 조금 전, 마녀에게 맡긴 것도 완전히 잊고 있을 정도였던 것입니다.
 「꿀벌, 까짓거 이 나라로부터 없어져도 아무 일도 없을 것이다」
 「임금님, 그것은 다릅니다」라고 신. 테이블 위의 크루아상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꿀벌이 없어지면, 이 크루아상에 벌꿀을 바를 수도 없습니다」
 「그것은 좀 난처하군」
 「꿀벌을 기르고 있는 벌꿀 직공은 일을 잃고 생활에 난처하겠지요」
 「음, 그것은 안돼지」
 「꿀벌이 화분을 모으고 있던 꽃이 거의 다 이 나라로부터 모습을 감추어 버립니다」
 임금님은 마침내 입을 다물어 버렸습니다. 일의 중대함을 겨우 알았습니다.
 「임금님, 자연은 미묘한 밸런스 위에 서 있습니다. 꿀벌도 중요한 일원입니다」
 「그 말대로이다」라고 임금님. 「꿀벌에는 죄가 없다. 군인을 돌아오도록 하자」


Picture10  마녀는 탑의 꼭대기에 있는 자신의 방으로부터 군인들의 모습을 보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꿀벌을 죽이러 나가리라고 생각했는데, 군인들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화가에게 세워져 느긋하게 눌러 앉다가 잠시 후 성 안으로 돌아와 버렸습니다.
 「괘씸한 화가녀석, 또 방해를 하다니」마녀는 좁은 어깨를 들썩이며 화냈습니다.
 그 때입니다. 붉은 눈의 큰 까마귀가 휴욱 날아와 마녀의 어깨에 멈추었습니다.
 「까악, 꿀벌을 모두 죽였나?」
 「시끄럽다!」마녀는 수정 지팡이를 휘둘러 까마귀를 쫓아 버렸습니다.
 「이제부터 하는거다. 그렇게 전하고 와!」
 마녀의 행동으로는, 까마귀는 전언을 전하는 역할인 듯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붉은 눈의 까마귀는 공중에서 빙글 돌아 펑 소리를 내고 노녀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마녀는 놀란 것 같았습니다. 머리를 숙여 인사하고 낮은 소리로 소근소근 했습니다.
 「어머나 언니님. 아니, 흑마녀님. 이렇게 직접 오시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흥」하고 흑마녀. 「너의 실패는, 더이상 지겹구나」
 「이, 이제부터가 제일 중요한 장면입니다」
 「벌써 제일 중요한 장면은 시작하고 있다. 너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구나」
 흑마녀는 큰 루비가 붙은 지팡이를 얼른 흔들었습니다.
 그러자 여동생인 마녀는 까마귀가 되어 버렸습니다.
 「까악!」
 여동생인 마녀는 슬픈 듯 울다가 날아 가 버렸습니다.


Picture11  저녁식사의 연회가 시작됐습니다.
 훌륭한 의상에 몸치장한 사람들이 임금님의 주위에 앉았습니다.
 긴 테이블에 늘어선 맛좋은 음식은, 그 어느 것도 대단히 정성스러운 요리입니다.
 그러나 신은 즐거운 기분이 될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실은, 바로 정면에 앉아 있는 마녀가 왠지 자꾸 신경이 쓰였습니다.
 정말로 쏙 닮았다. 그렇지만 조금 전의 그 마녀가 아니라고 몇번이나 생각했습니다.

 「자네는 꿀벌에 정통하군」,「이전부터 흥미가 있었는가?」임금님이 묻자,
 「아니요, 그렇지도 않습니다」라고 신이 대답합니다.
 「벌집상자의 근처에서 뒹굴며, 벌꿀 직공이라는 사람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과연」임금님은 소년과 같이 눈을 반짝였습니다. 「이야기는 재미있었나?」
 「물론입니다. 그 사람은 봄이 되면 남쪽 끝에서 출발해, 꽃을 쫓아 북쪽으로 갑니다」
 「허허. 벌집상자를 가지고 이동하는 것인가?」
 「네. 일벌이 꽃이 부족하지 않도록 짐수레에 벌집상자를 싣고 여행을 합니다」
 「흠」하고 임금님. 「벌집상자 주위의 풍경이 바뀌어도, 헤매지 않을까?」
 「잘 돌아옵니다」신이 대답합니다.
 「입구에서 날개를 떨어 냄새를 풍겨 벌집상자를 알리는 일벌도 있습니다」
 「허허. 그건 참 굉장하군」
 「게다가 일벌은 꽃이 피어있는 장소를 동료에게 가르친다고 합니다」

 「동료에게 가르쳐? 어떻게?」
 「댄스로 가르친다던데요」
 「댄스! 그건 참 놀랍군. 꿀벌을 기르고 있는 남자가 그렇게 말했는가?」
 「네」라고 신. 「벌꿀 직공은 꿀벌을 각별히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흠, 벌꿀 직공이라. 참으로 다양한 직업이 있는 걸세」
 임금님은 숨을 깊이 쉬었습니다.
 「나도 풀밭 위에 뒹굴며 그런 이야기를 들어 보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곤하지」
 「꼭 한번 해보십시요」
 「그렇게는 안돼. 나와 같은 신분은 그런 것을 할 수 없지」
 「임금님, 그렇지만은 않습니다」라고 신. 「신분이 임금님을 저지한다는 것입니까?」
 임금님은 놀라 신을 보았습니다.
 임금님을 향해 「그것은 다릅니다」하고 딱 잘라 말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화가가 말하는 데에는 이치가 있었습니다.


Picture12  음악대가 댄스 음악을 연주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서로 권유해 춤을 추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절호의 찬스입니다.
 신은 임금님에게 목례를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공주님의 손을 잡았습니다.
 실은 춤을 추면서 공주님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었습니다.

 「아까 마녀가 당신의 목에 뭔가를 칠했습니까?」신이 물었습니다.
 「네」라고 공주님. 「벌에 쏘였을 때 바르는 연고라고 하였습니다」
 신은 공주님의 목을 보았습니다. 연고를 발랐다는 데가 살짝 벌겋게 부어 있었습니다.
 「좀 실례」
 신은 춤을 추면서 공주님의 목에 휙 손을 데서, 손가락에 묻은 연고를 핥아 보았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공주님의 목에 키스를 해 독을 뽑기 시작했을 때와 같은 맛이었습니다.
 「잘 들어 주십시요, 그 연고는 위험합니다. 꿀벌이 같은 데를 쏘러 옵니다」하고 일렀습니다.
 「뭐라구요!」
 「마녀가 모르게 그 연고를 깨끗이 다 닦아내십시요」
 「네」
 「마녀는 그 연고를 어디에서 꺼냈습니까?」
 「지팡이의 끝이었습니다」라고 공주님. 「루비가 뚜껑으로 되어 있습니다」
 「역시, 지팡이에 숨겼었군」
 신과 공주님은 춤을 마치고 임금님에게 인사 한 뒤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마녀의 목적은 무엇일까,하고 신은 생각했습니다.
 역시 이 나라의 꿀벌을 죽이기에 틀림없다. 어째서 그런 것을 염원하고 있을까.




이전 페이지로     다음 페이지로
톱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