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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시계를 슬쩍 보며「12시13분이군요」라고 말하자 「잘됐어, 잘됐어. 정확한걸」하며 손뼉을 치며 기뻐했습니다. 「네?」 「점심 식사 시간이예요. 나는, 이 레스토랑에서, 언제나 정해진 시간에 먹기로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깊은 산까지 벌을 따러 갔으므로 늦은 것이 아닐까,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곰은 그렇게 말하더니 주머니 끈을 풀러 맛있는 꿀벌을 먹을 준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놀라, 「벌이 나와요」라고 주의했습니다. 벌에 쏘이면 큰일입니다. 실제로 화난 벌이 몇마리 입구쪽에서 부부부부부 날개를 떨고 있습니다. 「하하하」곰은 웃으면서 「괜찮습니다. 안심하세요. 이것 봐요」곰은 입을 움츠려 전기 청소기처럼 공기를 빨아들였습니다. 벌들은 거기에 따라, 일렬의 기차와 같이, 주머니의 입구로부터 나와 곰의 입의 캄캄한 터널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곰은 그것을 수박씨를 빼내듯 공중에 차례차례로 토해냈습니다. 꿀벌들은 당분간 눈이 빙글 돌은 듯 하였습니다만, 이윽고 단념하고 어딘가로 날아 갔습니다. 그리고 곰은 주머니로부터 벌집을 꺼내 큰 손으로 꿀을 건져 올려 당분간 그 껄죽한 액체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입으로 가져갑니다. 「음, 맛있다」곰은 날름 혀를 내밀어, 입 언저리를 핥았습니다. 잘 보았더니 그 입의 왼쪽의 송곳니 끝에 벌이 한마리 달라붙어, 엉덩이를 열심히 흔들고 있습니다. 침으로 쏘고 있나보았지만 곰은 전혀 통증을 느끼지 않습니다. 나는 왠지 이 꿀벌에 동정심이 느껴져 이 곰이 조금 얄미워졌습니다. 곰은 혀끝에서 이 벌을 잡아서 푸하고 뱉어내 버렸습니다. 벌은 공중에 튕겨져나오자 그 근처를 윙윙 슬픈 듯이 날아 돌고 있었습니다만, 이윽고 멀리 사라져 갔습니다. 「내가 할 말은 아닐지도 모릅니다만」나는 곰에게 말했습니다. 「꿀벌이 모처럼 일해 모아 둔 꿀을 옆에서 빼앗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꿀벌이 불쌍하지는 않습니까」 「글쎄」곰은 멍청히 말했습니다. 「그러니까」나는 이 곰을 혼내주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꿀벌로부터 벌꿀을 훔치다니 그건 도둑이예요」 「예? 도둑입니까?」곰은 눈을 둥글 돌리면서 고개관절을 딱딱 꺽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인간도 도둑이 되지 않습니까」 나는 목이 꽉 막혔습니다. 그러자면, 인간도 벌꿀을 도둑질하고 있는 셈이 되어 버릴 것 같았습니다. 「하하하. 벌꿀은요, 내가 먹어도 먹어도 없어지지 않으니 괜찮습니다. 내가 오를 수 있는 것은 낮은 나무뿐이기 때문에, 높은 나무 위에는 아직도 많은 벌집이 있습니다.」 곰은 웃으면서 「게다가 벌은 죽이지 않기 때문에, 내년에는 또 늘어나고 있을 것입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게다가요, 나만 먹고있는 것도 아닙니다. 이 꿀벌은 숲속의 동물들과 함께 먹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곰은 벌집을 테이블에 두고 조금 또 꿀을 핥았습니다. 내가 보고 있는걸 깨닫고서는 헤헤 웃습니다. 「조금만」 그리고 큰 손바닥으로 내가 보이지 않도록 벌집을 감추었습니다. 내가 보지 못하는 데서 날름날름 핥아먹고 있는게 틀림 없습니다. 나는 이 곰이 조금 좋아졌습니다. 곰은 배가 불렀는지 트림을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아얏!」갑작스럽게 곰이 배를 껴안고 의자에서 굴러 떨어졌습니다. 「아, 아파요. 아파요!」 마치 어린 아이와 같이 뎅굴 뎅굴 주위를 굴렀습니다. 꿀벌과 함께 먹은 벌이, 배 속에서, 어디든지 상관 않고 마구 쏘고 있나 봅니다. 당분간 굴러 다니던 곰이 일어나더니, 떵 떵 배를 쳤습니다. 「아-, 아팠다」곰은 황소만한 눈물방울을 뚝뚝 흘리면서 말했습니다. 「벌을 먹었기 때문이예요」나는 동정하며 말했습니다. 「아니, 그런데」곰은 억지를 부리며 말했습니다. 「이 콕콕 찌르는게 한편은 매우 좋답니다. 이 다음에 마시는 꿀벌이 또 기막히게 맛있으니까요」 곰은 그렇게 말하고서 벌집을 조금 부수어 꿀벌을 짰습니다. 얌, 그 주위에 새콤달콤한 냄새가 납니다. 그것을 곰은 긴 혀로 날름 빨았습니다. 「이거, 이거예요. 이게 최고랍니다」곰은 벌집을 럭비공처럼 던져 올렸다가 받았다가 하면서, 쾌활하게 춤을 추기 시작했습니다. 곰님의 배는 윙윙윙 벌의 큰 떼가 아푸아푸 곰은 춤추기에 지치자, 머리 위에 벌집을 치켜 들어, 양손으로 쭉 짜기 시작했습니다. 금빛의 벌꿀이 튜브로부터 짜 낸 그림물감처럼 떨어지면서 꼴깍 꼴깍 곰의 입속으로 들어갔습니다. 내가, 너무 먹고 싶은 듯한 얼굴로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인지, 곰은 한쪽 눈을 감고 「한번 핥아보겠습니까?」라고 말했습니다. 입의 주위에 벌꿀을 끈적끈적 붙인 곰으로부터, 나는 손바닥에 벌꿀을 받았습니다. 한 입 핥아 먹은 나는 너무나도 맛있어서 놀랐습니다. 이것이라면, 어떤 백화점의 것보다도 잘 팔릴거라고 보증할 수 있습니다. 「어때요」곰은 내 손에 벌꿀을 더 담아주면서 자랑했습니다. 「맛이 진하면서도 쌈빡하니까 이 이상 맛있는 것은 어디에 가도 없어요」 그렇지만 나는, 곰의 근심어린 얼굴을 보며 「 이제 배가 불러요, 이걸로 충분합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러자마자 곰은 안심한 듯 생긋 웃었습니다. 곰은 또, 다 짜낸 치약의 튜브처럼 된 벌집을 납작하게 눌러 갓난아기와 같이 쭉쭉 빨았습니다. 나는, 순식간에 납작해진 벌집을 보고 걱정이 되었습니다. 숲의 동료들과 함께 먹을 것은 남아 있는 것일까요. 「질겅질겅」곰은 마지막에는 꾸깃꾸깃 껌처럼 씹어 삼켜 버렸습니다. 곰은 「아-. 맛있었다」라고 했습니다만, 눈을 동그랗게 뜬 나를 보며 「헤헤헤」쑥스러운 듯 웃었습니다. 「괜찮아요. 나는 용의주도한 곰이니까요. 이봐요」하며 곰은 주머니 속에서 요술사처럼 또 한 개의 벌집을 꺼냈습니다. 「설마, 내가 전부 먹어 버렸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겠지요」 곰은 우쭐대며 말하고 벌집을 머리 위에 올려 빙글빙글 돌렸습니다. 「어이」 그 때, 소리가 났습니다. 초원쪽으로부터 무엇인가가 오는 것 같았습니다. 곰은 그 소리를 듣자 서둘러 벌집을 주머니 안에 숨겼습니다. 「어휴어휴」달려 온 것은, 여우였습니다. 귀가 날카롭게 서고, 눈이 퍼렇게 빛나고 있습니다. 나는 동물에 대해서 편견을 가질 생각은 없었지만, 이 여우의 얼굴을 보고 내 호주머니 안의 돈이 걱정되었습니다. 「아-, 피곤해」여우는 물어보지도 않고 제멋대로 의자에 앉았습니다. 「아무튼 저 산 건너편에서부터 한걸음에 달려왔다니깐」 「무슨 일이 있습니까?」곰이 가만히 있었으므로, 어쩔 수 없이 내가 물었습니다. 「무슨 일도 아무 일도 아니라오, 내가 점심으로 예약해 둔 오리가 갑자기 도망쳤지 뭐요」 「예약한 오리라니?」 「그러니까 말이네, 연못에서 헤엄치던 오리에게 내님이 점심식사로 먹을 테니까, 날개 뽑고 기다리라고 예약해 두었는데, 파를 뽑고 있는 사이에, 푸드득푸드득 모두 날아 가버렸어. 요즈음의 오리는 도무지 예의범절이 없다니까」 여우는 분개하고 있었습니다만, 나는 오리에게 동정심을 느꼈습니다. 여우는, 좀 더 무엇인가 말하고 싶은 것 같았지만, 문득 코를 킁킁거리며 말했습니다. 「이런, 뭔가 맛있는 냄새가 나는걸. 킁킁」 곰은 모르는 체 합니다. 「이 냄새는, 달콤한 냄새인데, 응」 여우는 코에 주름을 잡고 있습니다. 「뭘까?」 나는,꿀벌이라고 가르쳐줘도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만, 곰이 가만히 있으므로, 꾹 참았습니다. 「킁, 킁, 이것은·····」 「어흠」곰이 말했습니다. 「나는 꿀벌의 벌집같은 건 없어요. 벌꿀같은 건 핥지 않았어요」 「벌꿀이라고?」여우는 귀를 쫑긋 세웠습니다. 「그러고보니 이 냄새는 꿀벌 냄새인 것 같은데」 여우가 진상을 알기 전에, 하늘로부터 매우 소란스러운 까마귀의 외침소리가 방해 하였습니다. 「까악, 정말 혼 났어」까마귀는 테이블 위에 착지하면서 두 세걸음 휘청거렸습니다. 「까악, 까악, 어휴」 자세히 보니 까마귀의 얼굴은 빨갛게 부어 있었습니다. 「무슨 일이야?」여우는 능글능글 하면서 물었습니다. 여우는 심술쟁이였으므로, 까마귀의 불행을 기뻐하고 있었습니다. 「태양을 쿡쿡 찔러 화상 입은건 아니겠지?」 「어리석은 여우님. 어떻게 태양까지 날 수 있겠어. 어째서 그렇게 과학적이 아닌 말을 하지」풀풀 화내면서, 까마귀는 대답했습니다. 까마귀의 이야기에 의하면 하늘을 산책하고 있었을 때, 꿀벌의 대군을 만났다고 합니다. 그래서 까마귀가, 「야, 여러분 , 안녕하세요」하고 인사하고 「좋은 날씨이군요」라고 말했답니다. 「그래서 쏘였구나, 괘씸한 녀석들이다」여우는 까마귀에게 동정했습니다. 「아닌데」라고 까마귀. 「그때는 아무 일도 없었어. 좀 화가 나 있는 것 같았지만」 「응. 그러면 어째서」 「그것을 알면 이런 고생 하지 않겠네. 다만, 조금 꿀벌를 나누어 주세요라고 말했을 뿐인데, 뭘」 그랬더니 꿀벌들이, 「그 녀석과 같은 통속이야, 물리쳐」하며 덤벼들었단다. 「그녀석과 같은 통속?」나와 곰은 눈을 마주쳤습니다. 그 녀석이라니···어쩌면, 이 꿀벌의·····. 곰은 당황하며 어흠 기침을 하면서, 「까마귀님. 뜻하지 않은 재난이었군요. 동정합니다. 세상에는 난폭한 녀석들도 있는거로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