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제일 맛있는 과자」
가작  
나라야마 료(나라현)
(平城山 諒)


 비고트씨는 과자만드는 명인입니다.
 비고트씨의 케이크는 이것 저것 어느것이나 과일과 사탕과자로 보석과 같이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어서 보기만 해도 맛있어 보이지만, 먹는 것이 아깝다고 생각되는 것입니다.
 물론 맛도 말할 것도 없습니다. 예를 들어 슈크림은 겉은 파삭하게 구워져 딱 좋은 분량의 실크같이 보드러운 크림이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기업 비밀입니다만, 겉껍질 속 밑에 달콤 새콤한 살구잼을 약간 발라서 그 덕분으로 전체의 맛이 한층 더 북돋어 진 것입니다.
 이와같이 슈크림 하나라도 더욱 더 맛있어 질 수 있도록 연구하는 것이 비고트씨가 하는 방식입니다.
 철저하게 하지않으면 안되는 성격인 비고트씨이므로 과자 재료도 보통이 아닙니다. 밀가루는 특산품이고, 계란이나 밀크는 목장에서 매일아침 배달합니다. 과일은 그 시절의 신선한 것만을 요구하고 설탕과 초콜릿, 나무열매, 술, 향료 등, 어느것이나 살 수 있는 최상품만을 사용합니다.
 이렇게 식재에 신경쓰고 있으므로 정말로 맛있는 과자가 되었습니다. 유감스럽게 가격이 약간 비쌉니다만, 그래도 매일 많은 손님이 가게를 찾아 옵니다.
 제자도 많이 모여 가게는 크게 훌륭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비고트씨는 매일밤 늦게까지 연구를 거듭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누구라도 한번은 가고싶어하는 매우 유명한 가게가 된 것입니다.

 어느날의 일, 과자만들기가 일단락 하자 비고트씨는 여느때처럼 판매장으로 나갔습니다. 손님에게 과자의 감상을 듣는 것이 무엇보다도 큰 즐거움입니다.
 판매장에서는 빨간상의를 입은 아줌마가 여자아이와 함께 케이크를 골르고 있었습니다.
 「어서오십시오, 손님. 자주 와 주시고 있군요」라고 비고트는 말했습니다.
 「아, 비고트씨! 말을 걸어 주다니 기쁨니다」라는 아줌마.
 「우리집 과자는 마음에 드십니까?」
「네, 네, 매우 좋아합니다. 그래, 내가 지금까지 먹어본 과자중에서 2번째로 맛있어요」
 에, 2번째! 비고트씨는 마음속으로 외쳤습니다. 자신의 과자가 최고라고 우쭐해져 있었기 때문은 아닙니다. 이렇게 열심히 만든 과자보다 맛있는 과자란 어떤 것일까 하고 놀란 것입니다.
 「손님, 상관없으시면 지금까지 먹은 것 중에서 제일 맛있는 과자란 어떤 것인가 가르켜주시지 않겠습니까?」라고 비고트씨는 물었다.
 아줌마는 호 호 호 하고 웃으면서,
 「그것은 아주 옛날 내가 젊었을적에 여행 도중 작은 마을에서 나온 작은 구운 과자입니다. 여관 여주인이 구워 준 것입니다.」
 「도대체 어떤 구운 과자입니까?」
 「그것은 우리들이 집에서 구운 것같은 아무런 특별난 것이 없는 동그런 구운 과자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뭐라고 말해야 좋을까, 매우 달콤한 냄새로 부드러운 맛. 그것이 맛있었습니다. 지금도 때때로 한번 더 먹고싶다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들으면 들을수록 이상한 이야기입니다. 비고트씨는 그 과자를 먹어보고 싶어서 참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마음에 걸려 마음에 걸려 어쩔 수 없습니다.
 그 다음날 가게를 제자들에게 맡기고 비고트씨는 역으로 향했습니다. 아줌마가 가르켜준대로 야간열차를 타고 2번 갈아타고 또 버스를 2시간 타고 산속깊은 작은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이 마을의 집은 벌꿀색 돌로 되어 있었습니다. 창문이라고 하는 창문은 꽃이 장식되어 있어 마치 동화속에 나오는 마을 같았습니다.
 마을에 한집밖에 없는 여관은 금방 찾았으며, 숙박할 수 있었습니다.
 방에서 짐을 풀고 있었더니 젊은 여주인이 차를 준비하여 갖고 왔습니다. 아줌마의 이야기로 생각하면 여주인은 지금은 꽤 나이들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세대교환한 것에 틀림없다고 비고트씨는 내심 실망하였습니다.
 그런 모습을 모르는척 하고 여주인은 테이블에 찻잔을 놓았습니다.
 「비고트씨, 멀리서 오셔서 피곤하시지요. 차를 드시고 천천히 쉬어 주십시오. 맛있는 과자도 있습니다.」
 라고 말하며 여주인은 작은접시를 테이블위에 놓았습니다. 거기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 작은 둥그런 구운 과자가 몇개 놓여 있었습니다.
 「아」, 비고트씨는 작게 외치고 여주인이 차를 따르는 것도 기다리지 않고 한개를 입속으로 넣었습니다.
 그러자 곧 뭐라고 말 할 수 없는 달콤한 향기가 코로 후-하고 빠져나갔습니다. 과자는 촉촉하면서 삭 흐트러졌습니다. -조각, -조각, 녹아버리는 부드러운 단맛이 입속 가득히 퍼졌습니다.
 「정말로 맛있다!」
 모르는새에 목소리가 흘러 나왔습니다. 여주인은 생긋히 웃었습니다만,
 「여주인! 이 과자는 누가 어떻게 만든 것입니까?」라는 비고트씨의 무섭고 사나운 태도에 놀래서 당황하여 대답했습니다.
 「그것은 내가 구운 것입니다. 이 마을에서는 어느집에서도 차를 마시는 시간에 만듭니다. 약간의 버터에 계란과 벌꿀과 밀가루를 넣고 둥그렇게하여 구우면 됩니다」
 「그것만으로 왜 이렇게 맛있는 과자가 됩니까?」라고 비고트씨는 물으면서 문득 알아 차렸습니다.
 「그렇구나, 벌꿀이군요. 이 입맛은 벌꿀이 잔뜩 들어있기 때문이다」
 「어머나, 한입에 맞추다니, 굉장하군요!」여주인은 감탄하였습니다.
 「네, 네, 그렇습니다. 그 과자에는 이 마을 특산 벌꿀을 잔뜩 넣습니다.」「부탁합니다, 여주인. 그 벌꿀을 보여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
 그래서 여주인은 비고트씨를 주방으로 데리고 가서 큰 유리병에 들어있는 황금색 벌꿀을 보였습니다. 뚜껑을 열자 짙은 향기가 감돌았습니다. 한숫가락 맛을 보니 매우 달지만 산뜻한 좋은 맛이었습니다.
 「응, 이것은 최고의 벌꿀이다. 정말 굉장하다!」비고트씨는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왜 이렇게 냄새가 좋은 벌꿀을 채집할 수 있는지요?」
 「그것은 마을 꽃밭에 피어있는 우리들이 니오이무라사키라고 부르는 청자색 꽃 덕분입니다. 매우 좋은 냄새로 그것을 섞으면 벌꿀이 아주 맛있어집니다.」
 「응, 니오이무라사키입니까.」
 「그러나 아주 적어졌습니다. 나의 증조할머니께서 어린아이 시절에는 약간 산속으로 들어가면 니오이무라사키만 있는 꽃밭이 있어서 정말로 맛있는 벌꿀이 채집되었다고 합니다.」
 「아, 그것은 얼마나 훌륭할까」
 「그러나 지금은 그런 꽃밭을 본 사람이 없으니까 그런 벌꿀은 살 수 없군요」 여주인은 유감스러운듯이 그렇게 말했다.
 그 다음날 비고트씨는 산보하러 외출했습니다. 약간 산쪽으로 걸어가니 꽃밭이 전개되고 꿀벌들이 바쁘게 날라다니고 있었습니다.
 「와, 하고있구나. 여기에서 그 벌꿀이 채집되는구나」 비고트씨는 웅크리고 눈을 집중시켰습니다. 금방 작은 청자꽃을 찾았습니다.
 「아, 있다」 뛰어가 얼굴을 가까이 해보니 벌꿀과 같은 냄새가 났습니다.
 「이것이 니오이무라사키구나. 응, 정말로 좋은 냄새이군」
 한송이를 입에 넣고 눈을 감고 아주 천천히 맛을 보았습니다. 눈을 뜨고 다시 한번 눈을 집중시켜 보면 색색가지 꽃밭에는 여기저기 청자색 꽃이 보입니다.
 「그렇구나, 이정도밖에 없어도 그 훌륭한 맛의 벌꿀이 된다는 것이구나. 그러면 니오이무라사키만으로 만든 벌꿀은 얼마나 훌륭할까」
 상상하는 사이에 비고트씨는 어떻게해서라도 니오이무라사키만의 벌꿀을 얻고싶어졌습니다. 이것으로 과자를 만들면 얼마나 뛰어난 과자가 될 것인가. 그렇게 생각하자, 즉시 니오이무라사키를 찾고싶어 견딜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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