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아이가 마음에 드는 모자를 쓰고 외출하였습니다.
오늘 날씨에 꼭맞는 귀여운 꽃이 붙어있는 모자를 쓰고, 매우 잘 어울립니다.
모자에는 꿀벌 한마리가 정말 꽃이라고 착가하여 머물고 있었습니다.
돌연히 하늘로부터 무엇인가가 내려와서
귀중한 모자를 가지고 가 버렸습니다.
저 까마귀가 아닙니까.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일로 여자아이는 깜짝놀랄 뿐입니다.
「안돼, 돌려줘라 여자아이에게 돌려줘야 한다 붕 붕」
꿀벌은 필사적으로 항의하였습니다.
상대는 어쨓튼 몸집은 크고, 머리가 좋은 까마귀이므로,
도저히 이길 수 없습니다만, 여자아이를 생각하면 도망갈 수는 없습니다.
「싫어, 나는 이쁜 것이나 귀여운 것을 아주 좋아한단다.
탐나는 것은 절대로 손에 넣는다.」
까마귀는 자신만만하게 귀여운 모자를 쓰고 꿀벌에게 자랑스럽게 내 보이고 있습니다.
「전연 어울리지 않아, 돌려주는 것이 좋아, 붕 붕」
꿀벌은 단념하지 않고 까마귀 주위를 날라 돌았습니다.
「시끄러운 새끼 꿀벌, 너는 순식간에 해치울 수 있어」
화가 난 까마귀가 꿀벌을 쫓아 왔습니다.
나만으로는 도저히 이길 수 없으므로 모두가 있는 꽃밭으로 가자 하고 꿀벌은 날라가기 시작했습니다.
「모두 도와줘, 살려줘, 붕 붕」하고 말하면서.
여기저기서 순식간에 많은 꿀벌이 모여 왔습니다.
붕 붕, 붕 붕, 웬걸 곰이 되지 않았겠습니까?
그런데 조금 놀랄 뿐으로 까마귀는 태연한 얼굴을 하고 있었습니다.
「너희들에게는 무서운 상대라도 나는 전연 아무렇지고 않아.
왜냐하면 곰은 날지 못하잖아, 유감이구나.」
응, 분하지만 까마귀가 말하는대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