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살이 된 직후의 공주님은 사랑스러운 소녀였습니다.
머리에 연꽃의 화관을 쓰고 분홍색 드레스를 입고 있었습니다.
마치 연꽃의 꽃의 요정이 성에 내려 온 것 같았습니다.
공주님은 사람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생긋 미소지었습니다.
그 때입니다.
한마리의 꿀벌이 연꽃의 화관 속에서 붕 튀어나왔습니다.
공주님은 멈칫 놀라 손을 움츠렸습니다.
그러나 꿀벌은 공주님의 가는 목을 쑥 쏘았습니다.
공주님은 꿀벌에 쏘였던 적이 없습니다. 끼약 하고 외치며 쓰러져 버렸습니다.
보고 있던 사람들은 모두 술렁거렸습니다.
임금님은 파랗게 질려서 공주님을 안아 올려 성으로 들어갔습니다.
이것은 큰 일이다 라고 신은 생각했습니다.
신은 「공주님의 생일 축하」를 구경하면 이 나라를 떠날 작정이었습니다.
그러나 공주님의 상태가 걱정되어 성 안으로 달려갔습니다.
신은 소년일 적에 꿀벌의 벌집상자에 가까이 가 쏘였던 적이 있었습니다.
꿀벌에 쏘였을 때에는 곧바로 침을 뽑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피부에 남은 독샘으로부터 독이 자꾸자꾸 몸에 들어갑니다.
성의 사람들은 그것을 알고 있는 것일까.